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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은 18세기 말 잉글랜드 남동부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젊은 남녀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이다. 당시 영국은 가문과 재산 정도에 의해 사회적 위상이 결정되던 계급 사회로, 계급 장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낭만적인 연애와 결혼이 거의 불가능했다. 부유한 상류층 신사 피츠윌리엄 다시와 재산이 없는 중산층 숙녀 엘리자베스 베넷은 신분 차이에서 오는 편견과 사회적 장애를 극복하고 건전한 사랑과 이해, 존중하는 마음에 토대를 둔 결혼에 이른다. 〈재산이 많은 미혼 남성이라면 반드시 아내를 필요로 한다는 말은 널리 인정되는 진리이다.〉는 영문 소설 가운데 손꼽히는 첫 문장이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문학성과 예술성뿐 아니라 오락성과 대중성 역시 뛰어나다. 또한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 모두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칙릿Chick Lit〉도 오스틴의 작품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베넷 부부, 샬럿 루커스와 콜린스 목사, 리디아 베넷과 위컴, 캐서린 드 버그 귀부인 등에 대한 인물 묘사를 통해 당대 사회의 풍속과 인간의 보편적 삶을 웃음과 풍자로 묘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당시의 극심한 빈부의 격차와 지방 지주계급들의 허영과 사치, 무능, 부도덕성을 세밀하게 해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작가다.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스물한 살 때 첫 장편 소설을 썼다. 1794년에 서간체 단편소설 『레이디 수전』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혼담이 깨지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꾸준히 작품을 개작했다. 그러다 1799년, 후에 『노생거 사원』으로 개제하여 출간된 「수전」을 탈고하고 1803년 출판 계약을 맺는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이성과 감성』(1811)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개작한 『오만과 편견』(1813)을 출간하였으며,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등을 출판했다. 이 책들은 출간 즉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1816년 『설득』을 집필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1817년 『샌디턴』을 집필하던 중 병세가 깊어져 그해 7월,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오스틴이 죽은 후 오빠인 헨리 오스틴이 작가 소개를 덧붙이며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과 편지 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삶의 미묘한 이면을 포착하고, 재치 넘치는 위트와 은은한 유머를 담아 젠트리 계층의 사교 생활과 결혼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그려낸 그녀의 작품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오스틴은 영국 BBC 선정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Sanditon』, 『설득』, 『맨스필드 파크』 등이 있다.
역자: 원유경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조셉 콘라드의 서술기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방문 교수로 있었다. 현재 세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더니즘, 제국주의, 페미니즘,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영미소설을 주로 연구해 왔다.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공저), 『영국소설의 명장면 모음집』(공저), 『영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도리언 그레이의초상』, 『영국 문화사』(공역), 『영국 소설사』(공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당나귀와 떠난 여행』, 『타임머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소설, 로맨스, 여성의 글쓰기: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다시 읽는 『워더링 하이츠』: 캐서린의 유령」, 「콘래드의 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제국주의의 문제」, 「영화 속의 콘래드 읽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재평가」, 「월터 스콧의 『웨이벌리』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문제」, 「북미 이미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귀향의 문제」 등이 있다.
낭독자: 문지영 KBS 39기 성우로, KBS 무대, 라디오 극장, 라디오 독서실, 소설극장 등을 통해 다수의 매체를 통해 낭독자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서 서평: 『오만과 편견』은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43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 2020 Storyside/열린책들 (Audiobook): 9789180133302
Translators: 원유경
Release date
Audiobook: December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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