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into an infinite world of stories
귀환, 독주, 그리고 제패 오직 히가시노 게이고
불멸의 킹메이커 ‘히가시노 게이고’
2014년 출간 즉시 일본 베스트셀러 2위, 일본 독자들의 찬사가 줄 잇는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20년 전, 두 부부가 잠시 잡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부터 딸 마나미가 죽고,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로 간다. 나카하라는 5년 전 회사를 관두고 반려동물 장례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전부인 사요코는 최근까지 도벽증 환자들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둘 사이엔 큰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나카하라는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차 다녀간다.
사요코를 죽인 범인은 곧바로 자백했다.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었다. 사요코의 가족들도, 물론 나카하라도 본 적 없는 남자였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범인의 가족들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나카하라의 딸과 아내는 모두 살해당했다. 마치 같은 사람인 것처럼, 두 범인은 모두 우발적이라 진술했고 감형받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사형이 수감형으로 줄었고, 범죄 사실에 대한 진술이 형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울분을 삼켰고, 나카하라는 단념했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역자 : 이선희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낭독자들: 안용욱 KBS 27기 성우로, ‘노다메 칸타빌레’의 마스미 역, ‘데스노트’의 마츠다 토타 역, ‘디스크전사 어벤저스’의 헐크 역 등을 맡았고, 2006년부터 오디오북 내레이터로 다수의 오디오북 낭독을 했다.
이미형 KBS 34기 성우로, 2010년 KBS 성우연기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외화, 라디오 드라마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줄거리: 어느 날, 프리라이터 하마오카 사요코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곧 마치무라 사쿠조라는 남자가 경찰에 출두,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닌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한 십대 소년 소녀가 가지고 있던 20여 년 전의 비밀이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십대 소년 소녀의 사랑. 그것이 모든 것의 발단이 되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나카하라와 그의 부인이었던 사요코. 그들은 강도에게 사랑하는 외동딸 마나미를 잃었다. 아내인 사요코가 잠시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간 사이 마나미가 강도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것이다. 그 후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의 목표는 오직 범인의 사형뿐. 결국 범인은 사형을 당하지만, 부부에게 남은 것은 허탈감과 깨진 가정뿐이다. 부부는 서로 아픔만 껴안은 채 결국 이별을 선택한다. 딸을 잃은 지 11년 후, 한 형사가 나카하라를 찾아온다. 전 부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사요코는 딸을 잃고 나카하라와 헤어진 후 최근까지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11년 전 딸을 잃은 경험 때문에 사요코는 피해자 유족의 감정에 대해선 무신경한 채 범죄자 갱생에만 매달리고 있는 일본 사법제도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책 출간을 위한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 부인의 사망에 관련된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원고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사요코의 족적을 따라가던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취재 상대 이구치 사오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사요코를 죽인 범인 사쿠조의 사위 후미야와 그녀가 어린 시절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끈질긴 추적 끝에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나카하라는 전 부인 사요코와는 다른 결론을 내린다.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한 후미야에게 나카하라는 말한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모든 건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아마 이 의문에 대한 모범 답안은 없겠지요. 이번에는 당신이 고민해서 내린 대답을 정답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출판사 서평: 십자가는 다른 두 직선이 단 한 번 마주친다 우리는, 언젠가, 분명히, 마주친 적이 있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이 소설은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마땅한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나 이는 표면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속죄’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사형’에 관한 분분한 의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사형제도가 존속되어 누군가에게 가장 큰 형벌로 내려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잘못된 판결의 선례들과 자신의 죄질을 인정한다는 것을 감안, 죽음으로써 범인을 다루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찬반으로 나뉘어 양립할 순 있으나, 우열로 가려질 순 없는 길고 긴 논쟁의 화두거리다. 그렇다면 원점으로 돌아가 법, 제도 등의 모든 꼬리표를 떼고 원론을 바라보자. 어느 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우리는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할까. 소설의 구절처럼 “살인자를 그런 공허한 십자가로 묶어두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 2022 Storyside (Audiobook): 9789179890926
Translators: 이선희
Release date
Audiobook: 21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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