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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쥐스킨트가 어느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쓴 책으로 발간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콘트라바스 연주자인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희곡이자 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지금껏 독일어권 나라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희곡이자 연극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쥐스킨트 자신은 이 책에서 콘트라바스 연주자인 배우가 연극을 통해 그 악기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오케스트라에서의 신분적 위치를 바탕으로 한 평범한 소시민의 생존을 다루었다고 소개하였다. 비록 역할은 중요하나 아무도 그것을 선뜻 인정하여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느끼는 한 평범한 시민의 절망감뿐 아니라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이 관습과 인식에 얽매이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자화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냉소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조롱과 소시민의 소외 등 우울하고, 냉소적인 주제를 다룬 그는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스』(1984)가 '희곡이자 문학 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이다. 전세계 매스컴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작가인 그는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 상 받는 것도 마다하고, 인터뷰도 거절해 버리는 기이한 은둔자이다. 여린 얼굴에 가느다란 금발, 유행에 한참이나 뒤떨어진 낡은 스웨터의 극히 적은 사진만을 공개하고 있다.
1949년 암바흐에서 태어나 1968년에서 1974년까지 뮌헨대학과 엑상 프로방스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아버지는 빌헬름 임마누엘 쥐스킨트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다. 그리고 스포츠 트레이너인 어머니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형이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독일어권 작가이지만, 구텐베르크 문학상, 투칸 문학상, F. A. Z 문학상 등 일체의 문학상을 거부하고 인터뷰와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며 작품을 통해서만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대해 발설한 사람이면 친구, 부모를 막론하고 절연을 선언해 버리며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부터 시나리오와 단편을 썼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신문, 잡지사의 편집자로 일했다. 그러다 34세가 되던 해 어느 극단의 제의로 우연히 '콘트라바스'를 써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작은 활동 공간 내에서 사랑하고 존재를 위해 투쟁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이야기. 한 예술가의 고뇌와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책은 아무도 그것을 선뜻 인정하여 주지 않는 오케스트라 속 콘트라베이스의 역할과 그 연주자의 삶을 빗대어 나타내고 있다. 평범한 남자의 절망과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 제도와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고 저자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장편소설 『향수』(1985)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였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기상천외한 이 소설은 1985년 발간되자마자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소개되고 만 2년 만에 2백만 부가 팔려 나간 이 소설의 매력은 냄새, 즉 '향수'라는 이색적인 소재에서 이끌어 낸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위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700년대 향수 문화의 발달은 당시 파리의 악취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흔히 우리가 '향수'에 대해 가져온 환상적인 느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향수』, 조나단 노엘이라는 한 경비원의 내면 세계를 심도 있게 묘사한 『비둘기』(1987),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 씨 이야기』(1991) 등의 중·장편 소설과,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1995) 등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레스토랑 '로시니'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비극적이고도 코믹하게 다룬 시나리오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1996)가 있다. 이 작품은 독일의 영화 감독 헬무트 디틀과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로, 영화화되어 1996년 독일 시나리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사랑을 생각하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등이 있다.
역자: 박종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지금껏 『미의 기원』,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위대한 패배자』, 『인식의 모험』, 『만들어진 승리자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공산당 선언』, 『자연의 재앙, 인간』, 『모든 것은 느낀다』, 『임페리움』,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9990개의 치즈』, 『군인』,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나폴레옹 놀이』, 『유랑극단』, 『목매달린 여우의 숲』, 『늦여름』, 『토마스 만 단편선』, 『위대한 패배자』, 『주말』, 『귀향』, 『그리고 신은 내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콘트라바스』와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 중 『세상을 알라』와 『너 자신을 알라』 등 1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낭독자: 김국진 CJ E&M 7기 성우로, 2009년 애니메이션 로 데뷔했다. 연극무대에도 다년간 섰던 경험이 있으며, 성우 데뷔 후 출연작은 '테니스의 왕자' 이노우에, '나루토' , '개구리 중사 케로로' , '명탐정 코난'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독서가이기도 하며 내레이션에 특히 관심이 많다.
출판사 서평: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우리 시대 최고의 모노드라마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콘트라베이스'는 사실 없는 말이다. 독일어권 에서는 이 악기를 콘트라바스Kontrabass, 영어권에서는 더블 베이스double bass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엔 독일에서 공부한 사람이 많다 보니 콘트라바스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었다. 그런데 bass가 독일어로는 '바스'로 발음되지만 영어로는 '베이스'로 발음되는 점에서 혼동이 일어나 '콘트라베이스'라 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탄생했다. 이번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를 통해 열린책들에서는 악기의 원래 이름을 찾아 주고,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콘트라바스』를 다시 선보였다.
쥐스킨트는 『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 2021 Storyside/열린책들 (오디오북 ): 9789152151877
번역자 : 박종대
출시일
오디오북 : 2021년 3월 22일
한국어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