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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스라엘 최고 범죄 소설 작가, 드로 미샤니 세 명의 여자와 한 남자, 새로운 공포와 낯선 형식의 심리 스릴러 일반적인 범죄 소설의 틀을 깨버린 강렬한 이야기
이혼 후 홀로 아들을 돌보느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며 새로운 관계를 찾고 있는 오르나.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46세 미혼의 라트비아 출신 에밀리아. 그리고 『세 여자』에서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과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둔 30대 대학원생 엘라. 서로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세 여자가 하나의 비밀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모두가 같은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의 이름은 길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여인들 또한 그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고요한 긴장감 속에서 소름 돋는 반전으로 충격이 배가 되는 이 소설은 새로운 형태의 대담한 심리 스릴러극이자, 죽음과 폭력을 다루는 범죄 소설의 일반화에 대한 선전 포고다. 독자는 서서히 그러나 명확하게, 세 여자가 맞닥뜨리는 위험을 예상치 못했던 끔찍한 방식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다. 내막에 드리워진 덫을 간과한 채.
“추리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추리 소설의 구조상 폭력과 죽음의 충격을 덜 맞닥뜨리도록 보호받죠. 책 15페이지나 20페이지쯤 시체가 발견되고 그러면서 충격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지요. 『세 여자』는 뭔가 달라야 했어요. 이 책은 독자들을 기습적으로 놀라게 해야 했죠. 그러려면 전형적인 구조를 뒤집을 필요가 있었어요. 범행이 이루어질 것인지 말 것인지 불분명한 범죄 소설을 쓰거나, 형사가 등장한 것인지 아닌지 독자들이 명확히 알 수 없는 추리 소설을 써야 했죠.” - 저자 서문 중에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첫 번째 여자 두 번째 여자 세 번째 여자 옮긴이의 말
저자: 드로 미샤니 (Dror Mishani) 1975년생. 이스라엘의 범죄 소설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범죄 소설의 역사를 전공한 학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아브라함 형사』 3부작은 2011년 처음 히브리어로 출판됐고 이후 영어와 스웨덴어, 독일어를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사라진 파일The Missing File』은 2013년 범죄 작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번역 범죄 소설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고, 스웨덴어로 번역된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마틴 벡 상을 수상했다. 이어 두 번째 소설 『폭력의 가능성A Possibility of Violence』은 범죄 소설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부커 상에 해당하는 사피어 상의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고, 올해의 최고 히브리어 소설로 베렌스타인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세 번째 소설 『알고 싶어한 남자The Man who wanted to know』가 2015년 5월에 히브리어로 출판됐으며, 2018년에는 영화감독 에릭 존카Erick Zonca가 『사라진 파일』을 토대로 영화 [블랙 타이드Black Tide] 를 제작했다. 미샤니는 현재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텔아비브에 살고 있다.
역자: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영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낭독자: 김성화 KBS 41기 성우로, ‘KBS 무대’, ‘라디오 극장’, ‘라디오 문학관’ 등을 통해 다양한 낭독에 참여했다.
출판사 서평: 이스라엘에서 13주 이상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독일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탑 10! 에미상 후보에 오른 '홈랜드' 프로듀서와 영화 및 TV 판권 계약!
“섬세하게 얽힌 퍼즐 속 미스터리, 진정한 공포의 장면…… 그러나 황홀한 텔아비브 거리 묘사와 예상을 뛰어넘는 플롯과 주인공들의 서사를 따라가는 예리한 통찰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충격을 맛보게 한다.” 《뉴욕 타임스》
“미샤니는 팽팽한 긴장과 반전 가득한 작품 속에서 심리적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의 핵심 반전은 소설의 내용과 플롯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 전체를 와해시켰다는 데 있다.”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이스라엘 신문)
“세련된 문학적 ‘장치’…… 셰익스피어 희곡 작품에 견줄 만한 『세 여자』는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 이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 소설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아레츠》(이스라엘 신문)
“미묘하게 서술된, 감동적인 소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독일 신문)
세 여자의 내밀한 이야기와 세 가지 죽음의 빛깔 현대인의 어두운 자아를 묘사한 회색 빛 심리 스릴러
소설의 중심에는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오르나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 입은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간다. 또 다른 여자 에밀리아는 라트비아인으로 직업소개소를 통해 이스라엘에 와서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그녀가 돌보는 노인이 죽자 이후 자신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마지막으로 엘라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가부장적인 남편의 아내로서 결혼생활에 치여 살며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연구 논문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한가운데 낯선 남자 길이 연결되어 있다. 오르나는 이혼한 싱글들을 위한 데이트 사이트에서 채팅으로 길을 만난다. 그녀는 길의 느긋한 성격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그녀에게 압력을 가하지도 않고, 전화 통화도 짧다. 만남을 이어가는 이유조차 알 수 없음에도 오르나는 계속 길을 만나고, 데이트를 하면서 더 친밀한 관계를 제안하는 쪽은 오히려 그녀다. 불륜을 꺼려하는 것처럼 보이는 길에 대해,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끝이 난 그들 관계의 결말에 대해 묘한 의구심은 지속된다.
오르나는 참고 기다려주는 길의 성격에 놀라워했다. 처음에는 그가 다른 여자들과 데이트를 자주 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 번째 데이트 후 길은 오르나와의 만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가 온라인 프로필을 정지하거나 삭제하진 않았지만, 오르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를 염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싫었고, 또 그래야 그녀가 특별한 목적 없이 뭔가 놓친 것이라도 있는 듯이 새 프로필을 훑어보면서 여전히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p. 32)
에밀리아는 간병을 하던 나훔이 사망하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나훔의 아내 에스더와 그 자녀들은 에밀리아가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그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당국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에스더는 에밀리아에게 변호사인 아들 길과 이야기해볼 것을 제안한다. 에밀리아가 이스라엘에서 추방되지 않도록 길이 분명 도와줄 것이라면서. 마침내 길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에밀리아에게 그가 혼자 지내는 아파트를 청소해 달라 요청하고 그녀는 동의한다. 전일제 간병 일을 하면서 딱 하루 쉬는 날 에밀리아는 자기 삶의 영적인 의미를 찾기 위해 성당에 간다. 그녀는 라트비아로 돌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지만, 어째서 자신이 길의 마법에 걸려들었는지는 자문하지 못한다.
사실 길 부부는 오래전부터 이혼에 합의했지만 나훔의 병과 죽음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혼을 미루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당신이 결혼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 했다 해도 이해할 거라고 믿어요.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어요.” 길은 집 근처에 아파트를 빌렸는데 일주일에 며칠씩 두 집을 오가며 생활하게 될 딸들과 자신이 쓸 수 있도록 집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이 아파트를 청소하고 정리해줄 사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에밀리아는 자신이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에밀리아는 길이 원하는 바가 그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길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p. 173)
길이 세 번째 여자인 엘라를 만나는 곳은 그녀가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해 매일 들르는 카페에서다. 첫 번째 여자 오르나와의 경우와 달리 두 사람 사이에 먼저 관계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점심을 먹자고 요구하거나 집착하듯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도 제안한다. 엘라는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는 남편을 속인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 그렇지만 엘라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러한 호기심으로 그녀는 과연 길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결말은?
엘라는 아무 설명도 없이 며칠 동안 다른 나라로 그냥 훌쩍 떠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해요. 길이 이유를 묻자 엘라는 주말 내내 도와줄 사람도 없이 남편에게 딸들을 맡겨놓고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해요. “시어머니는 도움이 안 되고, 친정 부모님은 돌아가셨어요. 게다가 남편한테 무슨 이유를 대면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냥 쉬거나 기분 전환하러 혼자서 다녀오겠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건 나답지 않은 행동이고 남편도 그걸 알아요. 친구와 함께 간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설사 당신과 함께 갈 용기가 있다 해도, 친구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나를 위해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발각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p. 265)
세 여자의 삶의 모습은 세 가지 빛깔의 다른 이야기 줄기로 전개된다. 세 여자의 내밀한 이야기에서 점화된 복선은 서서히 끓어오르다가 마침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며 한 순간 폭발한다. 전형적인 범죄 소설의 빠른 전개 속도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세 여자』의 정적인 흐름이 의도적이라는 사실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에 대한 보상은 준비되어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반전의 결말이 우리 목덜미를 빳빳하게 할 즈음 독자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 처음 이야기가 시작될 때부터 우리는 되짚어 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빠진 것이다. 책 속 문장 한 글자 한 글자를 밟아 나갈 때마다 오싹한 공포가 스며든다. 천재 작가라 불러도 무방할 드로 미샤니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번역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이스라엘을 비롯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는 이미 친숙하다.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신작 『세 여자』는 이스라엘인의 삶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독립된 소설이자 전혀 새로운 형식의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온라인 데이트, 외국인 간병인, 간음 관계의 유혹 등의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가운데 더욱 낯설고 긴장감 넘치는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남녀의 어긋난 만남과 변질된 욕망이 빚은 새로운 공포와 낯선 형식의 심리 스릴러
『세 여자』는 흥미를 유발하는 단순한 스토리의 범죄 소설로 읽히기 보다는 단절된 인간관계의 삭막함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첫 번째 여자인 오르나는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데이트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환되며 엄습하는 공포와 끔찍한 충격을 드러낸다. 이혼 후 그녀가 가장 고통스러워한 것은 전남편과 아들 사이 의사소통의 부재였다. 오르나는 심약한 어린 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텔아비브의 해변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아들에게 호화로운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새로운 남자와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라는 심리 치료사의 제안에 동의는 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이혼자를 위한 사이트에서 그저 단조로운 사람을 선택한다. 말도 별로 없고 특별한 요구도 하지 않는 부드러운 성정의 변호사 길에 대해 오르나는 그다지 흥분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는 기껏해야 탈출의 원천일 뿐이었다. 다만 길이 숨긴 비밀을 알게 되기 전까지. 독특한 범죄 소설인 미샤니의 스릴 넘치는 텍스트는 아무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가 된다. 하지만 마지막이 지나면 묘한 여운이 남게 되는데 이것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니 제대로 진한 여운을 맛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소설을 들어나가야 한다.
『세 여자』에서는 범행이 소설 초반에 등장하지 않고 각 부의 끝에서 이루어진다. 범죄 소설이 아니라 일반 소설을 읽고 있는 줄 방심한 순간 갑자기 범행이 일어난다. 예상하지 못했던 범행이라 1부에서는 살인의 충격이 강하다. 1부에서의 학습 탓에 2부에서는 살인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충격은 완화된다. 3부에서는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점에서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살인 대신 대반전이 일어난다. 이 대반전의 충격은 1부에서 느낀 살인의 충격보다 더 강하다. 『세 여자』의 또 다른 파격은 살인 사건을 해결할 탐정이나 형사가 소설 후반까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가 사건을 해결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 대반전을 이루며 등장한다. 피해자가 사건의 해결자 역할을 하는 추리 소설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속에 등장하는 국내차 브랜드 작품 속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된 차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이자 이스라엘과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세 여자』 이야기에서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된 것은 평소 범인이 타고 다녔던 차였다. 성공한 변호사의 탄탄한 이미지에 온유한 성격, 빈틈없는 일처리 등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가 소유한 차 역시 매력적으로 비쳐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 차가 바로 국내 자동차 기업의 모 브랜드라는 것이다. 과연 어떤 차일까?
© 2021 Storyside/북레시피 (오디오북 ): 9789152166680
번역자 :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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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 2021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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