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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향해 치닫는 인류를 위한 정세랑 작가의 서늘하고도 따뜻한 경고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봐 두렵다. 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 미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경멸하지 않아도 될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날카로운 비판조차 결 곱게 다듬은,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이들을 위한 놀이터. 정세랑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국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정세랑의 데뷔 10주년 첫 SF 소설집. 지금 이곳,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몰락해가는 인류 문명에 대한 경고를 8편의 SF 작품을 통해 그려낸다. 2010년부터 데뷔 시절부터 2019년까지 정세랑이 쓴 거의 모든 SF 단편들을 모았다. 8년이 넘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정세랑 스타일의 기원!
“장르문학을 쓸 때도 쓰지 않을 때도 나는 한 사람의 안쪽에서 벌어지는 일에 큰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들 사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저자 : 정세랑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판타스틱》에 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이 있다.
작가의 말: "11분의 1"은 실제로 대학 때 모든 여성 회원이 탈주한 동아리에 남겨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물론 소설과 달리 다음 학기에 바로 정상화되었지만, 한 집단의 유일한 여성이 된다는 것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꼭 개인적인 경험과 연관 짓지 않더라도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찾으려는 인물에 애정이 있다.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소리 질러버리고 난동도 부려보는 유경에 대해 쓰는 것은 즐거웠다. 어리고 젊은 나이에 아팠거나 지금 아픈, 혹은 먼저 세상을 뜬 친구들에게 보내는 마음이기도 했다.
낭독자: 김여진 책 읽는 배우. 1998년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데뷔한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 연극으로 오래 사랑받고 있다. 데뷔작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이래, 영화 '박하사탕', '아이들' 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연애》 《내가 걸은만큼만 내 인생이다》(공저) 《배운 녀자》(공저) 등이 있다. 독서에 있어서는 전작주의자로 한번 꽂히면 모두 읽는다.
© 2020 Arzak (오디오북 ): 9791165507688
출시일
오디오북 : 2020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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