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듣는 한국 단편 명작선

한국의 대표 단편명작 24권을 수록하였습니다.

박지원은 "허생전"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의 문제점을 허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비판함과 동시에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양반전"에서는 부자가 양반의 신분을 돈으로 사고 파는 세태와 양반의 횡포와 허례허식을 풍자하고, "호질"을 통해, 양반 계급의 위선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인직의 "혈의 누"는 청일전쟁의 혼란 중에 부모와 헤이진 어린 옥련이 곤경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해조의 "자유종"은 몇 명의 여인들이 당시 시대의 풍속과 가치관을 토론하는 내용의 토론소설이며,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은 동물을 토해 각계 각층의 의식구조와 인간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풍자한 우화소설입니다.

김유정의 "봄봄"은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장인간의 희극적인 갈등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린 농촌소설입니다. 강경애의 "지하촌"은 거지 노릇을 하는 주인공 칠성을 중심으로 하여,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자연주의적 기법으로 묘사해 낸 작품입니다. 신채호의 "꿈하늘"은 구국운동에 몸바친 주인공 한놈의 한국사 순례를 그린 작품이며, 김소월의 "함박눈"은 독립운동을 하러 떠난 남편을 따라 나서는 누이를 살피는 남동생의 관찰과 회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최서해는 "탈출기"에서 식민지 시대 간도로 이주한 조선 민중의 빈곤과 분노를 담아낸 신경향파 문학을 대표하며, "홍염"에서 간도를 배경으로 조선인 소작인과 중국인 지주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명희의 "낙동강"은 식민지 궁핍화 현상에 대한 지식인의 대응력, 죽음과 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진건은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의 하루와 식민지 시절 조선인의 애환을 "운수 좋은 날"을 통해, 가난한 무명작가와 온순한 어진 아내의 이야기를 "빈처"로, 당시 우리의 애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나도향의 "물레방아"는 물레방앗간의 정사를 매개로 한 애정의 비극을, "뽕"은 김삼보, 안협집 그리고 머슴인 삼돌이 사이의 애욕의 비극을, "벙어리 삼룡이"는 무지하고 순진한 인간의 숭고하고 강렬한 애정을 승화시킨 작품들입니다.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생원이라는 떠돌이 삶을 하는 인물의 생활의 애환을, "돈" 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상은 극단적으로 일그러진 부부관계를 반어적으로 다룬 소설 "개" , 당대 젊은 지식인의 암울한 초상을 표현한 작품 "종생기"를 발표하였습니다. 김유정의 "소낙비"는 삶의 안착을 찾지 못한 식민지 시대의 유랑농민의 삶을, "동백꽃"은 농촌을 배경으로 열일곱 동갑 남녀의 순박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1 허생전 박지원 2 양반전 박지원 3 호질 박지원 4 혈의 누 이인직 5 자유종 이해조 6 금수회의록 안국선 7 봄봄 김유정 8 지하촌 강경애 9 꿈하늘 신채호 10 함박눈 김소월 11 탈출기 최서해 12 홍염 최서해 13 낙동강 조명희 14 운수 좋은 날 현진건 15 빈 처 현진건 16 물레방아 나도향 17 뽕 나도향 18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19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20 돈 이효석 21 날개 이 상 22 종생기 이 상 23 소낙비 김유정 24 동백꽃 김유정

Release date

Audiobook: 30 June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