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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어떻게 음악과 만나는가? 커피에서 느끼는 변주의 미학 베토벤 들으며 커피 내리는 남자 조희창이 들려주는 커피 칸타타
조희창은 1990년 소니음반사의 클래식 담당으로 시작하여, KBS 1FM과 1TV의 방송작가· 월간 「객석」 기자·「그라모폰」 편집장·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을 거쳐, 서울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고양아람누리극장 등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 강연을 해온 지 올해로 15년 됐다.
이 책은 음악평론가 조희창이 33년간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 옆에 자리한 카페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어난 일상을 담고 있다. 카페 이름을 '베토벤의커피'로 지은 까닭은 실제 베토벤이 매일 60알의 원두를 세어서 의식을 치르듯 커피를 내린 마니아이기도 해, ‘음악카페’로서의 정체성을 내보이기에 좋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클래식 감상을 위한 해설서 『클래식 내비게이터』와, 음악사(音樂史)상 위대한 연주자들을 다룬 『전설 속의 거장』 등 본격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책을 출간했던 그가, 오히려 클래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독자 대상의 문턱을 낮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음악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음악을 많이 듣고 느끼고 싶어하는 클래식 입문자에게 좀 더 일상적이고 정서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매일 '베토벤의커피'를 드나드는 손님, 자신의 강의를 들으러 오는 수강생들과 호흡하다보니, 오히려 이들을 위해 어깨 힘을 빼고 가볍게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는 입문서를 써낼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즉 이 책은 지식과 교양이 농축된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커피’와 ‘클래식’의 세계에, 쉽고 편안하게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획되었다.
그의 음악카페 ‘베토벤의 커피’가 지향하는 콘셉트가 ‘꿈꾸고 나누고 채우는 공간’이다보니, 본인이 아는 온갖 음악적 지식을 자랑하듯 권위적으로 써낼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충분히 녹여 전달하는 데 더 공을 들였다. 음알못(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 클알못(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끔, 각각의 글마다 ‘한 잔의 커피’에 어울리는 ‘한 곡의 음악’을 콘셉트로 총 24종의 커피, 이에 걸맞은 음악 24곡을 추천했다. 저자 조희창은 에세이라는 장르가 개인의 감상적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인 깊이가 담긴 글이길 바라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소재들이 크로스오버적으로 연결되어 일상 속에 교양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2020 파주출판단지 오디오북 지원사업' 선정작
© 2020 살림출판사 (오디오북 ): 9788952273840
출시일
오디오북 : 2020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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