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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들과 성인이 되고나서 과거의 학교 폭력 가해자로 알려져서 곤란을 겪는 많은 이들을 보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엮어보고자 만든 단편소설집이다. 강지영, 윤자영, 정명섭, 정해연, 조동신, 최동완 장르문학에 진심인 여섯 명의 작가들이 학교라는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학교에는 언제나 사건과 사고 그리고 미스터리가 존재해왔다.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는 작가들의 특징이 드러난다. 다양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학창 추억 소환 앤솔로지이다.
목차 1. 어느날 개들이 _ 강지영 2. 넌 몰라 _ 정해연 3. 참수 _ 조동신 4. 선생님은 술래 _ 최동완 5. ㄷㅇ의 비밀 _ 정명섭 6. 학교가 공정하다는 착각 _ 윤자영
저자들: 강지영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파주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 첫 소설인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감정까지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장편소설 『신문물 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프랑켄슈타인 가족』, 『하품은 맛있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페로몬 부티크』 등을 냈다. 앤솔로지 『짜장면』에 참여했다. 어린 시절 바람대로 소설가가 되었고, 웹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자영 (추리소설 쓰는 과학 선생님) 일명 ‘추리 소설 쓰는 과학 선생님’. 2015년 단편소설 「습작소설」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2019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수상, 2021년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과기정통부?‘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파멸일기』 등을 출간했으며 청소년 과학 소설 『수상한 졸업 여행』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다.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의 상반된 작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동신 1980년생.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헌정보학과 석사로 졸업했다. 2010년 단편 「칼송곳」으로 제12회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는 『까마귀 우는 밤에』, 『내시귀』, 『금화도감』, 『필론의 7』, 『초·중학생을 위한 동양화 읽는 법』, 『세 개의 칼날』, 『청소년을 위한 서양화 읽는 법』 등이 있다. 앤솔로지 『짜장면』을 함께 쓰고, 『괴이한 미스터리 : 범죄 편』에 「붉은 스티커」를 수록했다. 이외에 매년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다수의 장·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2008년 KBS [이야기 발전소] 출연, KBS 라디오 문학관 단편 [등패] 드라마 방영, 2014년 TVN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 사건구성 자문, 한국추리작가협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정해연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중국과 태국에 수출되기도 한 데뷔작 『더블』을 비롯하여, 『악의-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
최동완 강릉 은둔자.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여 중학교 때부터 습작을 시작했다. 특히 미스터리와 공포 장르를 좋아해 여러 나라 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를 모두 찾아볼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작품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미스터리와 공포 장르의 다크호스.
낭독자들: 신송이 KBS 34기 성우로, KBS 세상의 모든 다큐, EBS 생활백과 등 다수의 내레이션과 투니버스 ‘닌자고’의 ‘바니아 공주’역, ‘무민 가족의 한여름 대소동’의 ‘무민’ 역 등의 애니메이션, 다수의 오디오북을 낭독하는 북텔러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림 대교방송 7기 성우로, ‘날씨의 아이’, ‘립체인저’, ‘바이올렛 에버가든’ 등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참여했다.
김정훈 CJ E&M 8기 성우로, ‘명탐정 코난’, ‘안녕 자두야’, ‘요괴워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출연했으며,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에서 주최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출판사 서평: 붕괴의 조짐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 간 신뢰 관계에 한 번 금이 가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무너진다. 미국 범죄학자 조지 켈링(George Kelling)과 정치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Wilson)이 명명한 ‘깨진 유리창’ 이론은 학급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학급 내 작은 문제를 교사가 해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학생들은 허용치가 어디까지인지 두고 보자는 듯 점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깨진 유리창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순간, 교사의 권위가 급속도로 하락하게 된다.
20대에서 40대 후반에 이르는 여섯 명의 작가가 기억하는 학교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이야기로 만나보면 어느 지점이 미세한 금들이 가기 시작했는지 붕괴의 조짐은 어디서 보이는지 알 수 있을까?
현실적인 미스터리 여섯 편을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강지영, 윤자영, 정명섭, 정해연, 조동신, 최동완 장르문학에 진심인 여섯 명의 작가들이 학교라는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학교에는 언제나 사건과 사고 그리고 미스터리가 존재해왔다.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는 작가들의 특징이 드러난다. 다양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학창 추억 소환 앤솔로지.
여섯 편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학교 폭력이라던가 하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들과는 다르다. 조금은 더 현실적이고 조금은 더 사실적이다. 직접 학교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 같은 그런 느낌이다. 색다른 학교 이야기. 진부하지 않은 새로움이 드러나는 그런 앤솔로지가 바로 이 『깨진 유리창 _ 학교 앤솔로지』다.
1. 어느날 개들이 _ 강지영
점심도 먹지 못할 만큼 속이 상한 조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학생과 같은 모둠이 된 것이다. 수행평가를 하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같은 모둠이어야 할 텐데 그 아이는 학교 수업 시간에 자는 등 태도가 좋지 않은 아이였다. 그나마 학급회장인 아이가 같은 모둠에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지만. 그들의 수행평가는 어떻게 될까.
개들이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도 올라가고, 자기들 권리도 주장하게 된 거지. 그러면 여기서 어떤 문제가 생길까? _본문 중에서
2. 넌 몰라 _ 정해연
음악 시간이면 늘 피아노 반주를 해올 만큼 피아노에는 자신이 있는 나. 언제나처럼 피아노로 향했지만, 오늘은 그 길을 저지당했다. 유튜버로 뜬 배도혁 때문이다. 그가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할 만큼 그렇게 잘 칠 줄 몰랐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치는 그런 피아노쯤이야. 내가 예고만 갔더라면 모든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따위 학교는 이쪽에서 때려치워 주겠다. 어차피 애정도 뭣도 없었고 내 인생에 도움도 되지 않았다.” _ 본문 중에서
3. 참수 _ 조동신
학교에는 늘 동상 같은 것들이 있어왔다. 이 학교에는 단군 동상이 있었다. 어느 날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은 모두 놀람을 금할 수가 없다. 그 큰 단군상의 머리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참수당한 단군 동상. 학생들은 저마다 누가 그렇게 한 것인지 궁금해한다.
전에 살인사건을 해결한 적이 있어서 유명세를 탄 학생.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이 사건을 의뢰하기에 이른다. 물론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과는 별도로 벌어지는 일이다. 선생님은 왜 그 학생에게 이 사건을 맡긴 걸까. 그리고 이 사건을 맡은 아이는 어디서 단군상의 머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나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군상 목을 잘랐다고 그 범인을 나보고 잡아 달라니. _본문 중에서
4. 선생님은 술래 _ 최동완
흡연을 규제하는 학교.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흡연을 단속하는 구 선생은 오늘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분명히 흡연 장면을 보긴 했는데 정확한 증거는 없다. 그것을 빌미로 삼아서 학생 자신은 흡연하지 않았다며 주장하는데 담배는 어디에 숨긴 것일까.
내 인생, 내가 막살겠다는데 웬 참견이람. 기분을 잡치니까 갑자기 담배가 확 피우고 싶어졌다. _본문 중에서
5. ㄷㅇ의 비밀 _ 정명섭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국어 선생님 앞으로 들여 밀어진 핸드폰 화면. 수진은 지금 사라진 친구와 마지막으로 했던 톡 화면을 선생님에게 보여 주고 있다. 단순한 자음 두 개. ㄷ과 ㅇ이다. 누군가 잘못 친 것도 같은 이 자음으로 수진은 친구를 찾으려 한다. 분명 이것은 무슨 단서가 될 것이다. 사라진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여유 있는 부모라고 해도 자식이 아이돌 가수 앨범 사는데, 천만 원씩 쓰게 하지는 않아.” _본문 중에서
6. 학교가 공정하다는 착각 _ 윤자영
두 명의 학생이 있다. 그들은 시험 중이다. 남들은 모르지만,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 그렇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의 답안지를 이용해서 성적을 바꾸는 커닝 중이다. 매 시간 그들은 그렇게 해 왔다. 누군가의 더 좋은 성적은 누군가의 성적과 바꿔치기 되어 온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우려하는 것은 시험이 공정하다고 생각한 뒤에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것을 걱정하는 거란다. 승자는 독식하고, 패자는 자기혐오에 빠지는 사회. 승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자가 되려고 한다.” _본문 중에서
다양한 작가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학교 이야기인 이 앤솔로지는 지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고민과 실상을 보다 현실적이고 더욱 사실적이게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금의 학생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된다.
© 2022 Storyside (오디오북 ): 9789180566896
출시일
오디오북 : 2022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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